코로나19 전국 임상기록 수집과 과학화 위한 데이터 전담팀 구성

중앙감염병병원 설립 신속추진 신종감염병 의료체계 중추 그 기능 상시화

식약일보 | 입력 : 2020/03/24 [17:00]

신천지 대구 교회의 집단감염이라는 변수를 제외하면 서울·경기를 비롯한 수도권 지역은 확진자가 꾸준히 늘어가고 있고, 최근 유럽 등 해외유입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등 코로나19 상황은 안심할 단계가 아니다.

 

특히부실한 데이터에 기초하면 단기적인 극약처방들만 난무하고, 수많은 시민의 일상이 재난적 상황에 빠지고 세계대전을 능가하는 피해가 예상되는 등, 더 큰 사회경제적, 장기적 피해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정책 대응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임상위원회는 휴학 조치는 단기적으로는 학교가 감염원이 되는 상황을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효과가 있지만, 아이들을 돌보아야 하는 고령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더 큰 위험에 빠트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개학에 따른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세심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유행 커브를 펑퍼짐하게 하고 길게 만드는 목적은 △대량 환자 발생을 막아 의료시스템이 감당할 정도로 환자가 생기도록 하고, △치료제와 백신을 개발할 시간을 버는 것이 목적이라고 언급했다.

 

 

중앙임상위원회 최근 코로나19 전국 임상기록 수집과 과학화를 위한 데이터 전담팀 구성, 질병관리본부, 보건복지부 등의 협조로 데이터 전담팀을 구성, 코로나19 임상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임상정보관리팀」은 대구경북 지역에서 확진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이후 지난 한달 여 동안 축적된 코로나19 임상정보를 질병의 진행 경과와 중증도 정보 등으로 구체화하여 웹기반 정보관리시스템으로 구축한다.

 

확진환자를 치료하고 있는 의료기관은 코로나19 eCRF에 로그인하여 해당 의료기관이 담당하는 환자의 임상 정보를 입력하고 열람할 수 있다.

 

이러한 시스템은 실시간 환자 현황파악 및 가용 의료자원의 효율화, 국제 감염병 대응 협력(WHO 정보제공 등)에 적극적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다만 아직 전체 환자의 85% 이상을 치료하고 있는 대구경북지역 의료진의 업무 하중으로 정보입력이 늦어지고 있어 적극적인 지원대책이 뒤따라야 한다.

 

중앙임상위원회는 세계적 대유행이 된 코로나19의 WHO 협력 연구에 동참하여, 한국 내 질병 경험을 바탕으로 코로나19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 역량 강화에도 적극적으로 기여하기로 했다.

 

중앙임상위원회 내 참여 연구진은 국내 코로나19 환자 증례를 대상으로 정보 분석과 주기적 검체 채취를 통해 임상적·바이러스학적·면역학적 코호트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는 전 세계적 확산이 빠르게 지속되는 코로나19의 효과적 방역과 적절한 임상 대응 전략을 세우는 데 있어 국제적 기반 자료로 활용될 것이다.

 

국내 코로나19 발병 2달째인 3월 20일을 기점으로 코로나19 감염 관련 사망자도 100명을 넘어, 중앙임상위원회는 질병관리본부와 협력하여 코로나19 감염과 사망 발생 간 연관성을 검토하고 의학적 인과 관계 여부를 보다 객관적으로 판정할 예정이다.

 

사망자에서 나타난 코로나19 감염의 임상적 진행 경과를 분석하고, 기저질환과의 병리적 상호작용 등 사망에 이르게 한 원인을 검토 및 추정하여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치명률 산출의 정확도를 높이려고 했다.

 

지난 3월 18일 발생한 대구 17세 사망환자의 경우, 중앙임상위는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은 아님을 확인한 바 있으나, 코로나19 대응으로 일반 응급의료 환자들이 소외되고 있지는 않은지 시스템을 점검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중앙임상위원회의 사무국이자 총괄간사역을 맡는 국립중앙의료원 중앙감염병병원 운영센터가 ‘20년 3월 현재 전국 16개소 생활치료센터 내 전문적 임상 진료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생활치료센터 중앙지원단’으로 지정됐다.

 

‘생활치료센터 중앙지원단’은 생활치료센터 내 의료진의 환자 진료 시 임상 경험 및 치료법 자문 및 정보를 제공하고, 생활치료센터 입소 환자 임상 기록의 분석 및 통계 생산을 담당했다.

 

최근 유럽과 미국 등 해외입국자 전수조사 과정에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천공항 검역과정 전반에 대한 감염관리를 지원했다.

 

인천공항검역소 검역 관련 장소 (중앙검역의료지원센터(음압실), 입국장 선별진료실(4곳) 및 검체채취용 이동식 컨테이너(3곳), 입국장 유증상자 대기실 및 임시 대기시설 2곳)에 긴급의료지원팀을 파견했다.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는 코로나19가 세계적 대유행(pandemic)으로 번져 경제, 사회적 격변으로 이어지고, 향후 진행상황에 대한 예측도 어려운 만큼 중앙감염병병원 설치를 사태 종식 이후 장기 과제로 미룰 것이 아니라 신속하게 구체화할 것을 촉구했다.

 

국립중앙의료원의 경우 ‘중앙임상위원회’ 운영, 전세기 편으로 귀국한 중국 우한 주민의 의료지원, 청도대남병원 정신병동 중증환자 치료, 중증환자 전원조정 상황실 운영, 생활치료센터와 공항검역소 의료자문 등 제한적이나마 중앙감염병병원의 기능과 역할을 임시방편으로 수행하고 있다.

 

지난 2달여 코로나19 사태의 매고비마다 수행해야 했던 이러한 ‘임시적’ 기능은 다른 한 편 그동안 감염병 대응 역량에 공백이 있었다는 반증이고, 분절된 감염병 대응 역량을 정상화, 기관화(institutionalisation) 하는 것이 시급한 정책 현안임을 확인했다.

 

중앙임상위는 “위기가 닥쳐야 무엇이 필요하고 부족한지 드러나게 되는데 임시방편으로 넘기고 사태가 종결된 이후 다시 공백이 지속되면 사회적 비용은 천문학적으로 커지고, 동원되는 의료인들의 희생만 반복·강요하게 된다”면서 “코로나19 사태에서 국립중앙의료원의 확대된 역할은 위기상황 발생에 따른 임시적 성격이 있는 만큼 중앙감염병병원의 설립을 신속하게 추진하여 신종감염병 의료체계의 중추로서 그 기능을 상시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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